약 9400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지구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가 성수전략정비구역 1,2,3,4지구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고시하면서다.
서울 강북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들의 수주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5년 4월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 결정안을 서울시에 고시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동구1가 72-10 일대 총 4개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대지면적 52만 8000㎡(약16만평)에 총 55개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이다.
이번 정비계획에는 이 일대 최고 250m의 랜드마크 건물의 올릴 수 있는 방안이 담겼다.
이에 따라 기본 층수 50층 이상의 건물을 건축할 수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 강변북로를 덮는 수변 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수변문화공원 길이 960m, 면적 3만 9955㎡규모로, 보행 연결 데크와 한강 보행연결 브리지를 통해 한강 보행 접근성을 높였다.
정비계획안이 고시되며 각 지구는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건 2지구다.
2지구는 지난달 29일 조합 총회를 열고 이번 결정안을 토대로 랜드마크동 최고 층수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랜드마크동 최고 높이를 65층으로 높이기로 했다.
2지구는 입찰 및 설계도서 작성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올해 안에 입찰공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지구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엔씨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1지구는 성수전략지구 내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과 서울숲이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1지구도 오는 30일 조합 총회를 열고 이번 정비계획 결정안을 바탕으로 랜드마크동 최고 높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1지구는 정비구역이 결정되긴 전엔 최고 높이를 49층까지 높이기로 했지만, 이번에 성수전략정비구역 최고 높이가 250m까지 가능해지며 기존 안을 유지할지, 층수를 높일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1지구 역시 2지구와 마찬가지로 연내 입찰공고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공고가 나오기 전부터 벌써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건설사는 8년 전인 2017년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시공권을 두고 격돌한 바 있다. 당시 현대건설이 수주 전에 뒤늦게 참가했지만 새롭게 내놓은 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역전승을 거둔바 있다.
GS건설이 이번에 성수 1지구에서 당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엔HDC현대산업개발도 수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성수 4지구도 기존에 최고 높이를 77층으로 한 설계안을 정비계획 결정안에 맞춰 변경한 뒤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를 내년 4월까지 1년 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주택 매수 시 실거주 의무 2년이 적용된다. 대부분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구성돼 투자가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지난달엔 성수2지구에 속한 한 연립 주택이 26억 5000만원(전용면적61㎡)에 거래되기도 했다.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강북 지역에서 한강 조망권을 가장 잘 갖춘 입지가 성수전략정비구역"이라며 "정비사업이 본격화 하면 천지개벽할 지역이기 때문에 건설사들도 수주에 더 공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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